
울릉도로 떠나는 첫 발걸음
첫날 아침에 인천에서 출발해 서울역까지 택시를 타고 간다니, 생각보다 긴 여정이었지만 그만큼 기대가 커졌다. 울릉도여행의 시작은 짜릿했다.
서울역에서 강릉역으로 기차를 탈 때는 차창 밖을 스치는 풍경이 마음에 새겨진다. 바람과 함께 가슴속에 흘러나오는 소리가, 멀리 있는 울릉도의 푸른 바다와 닮았다.
강릉역에서 강릉항으로 택시를 이용한 것은 편안함을 더해 주었다. 작은 도심 속에서도 차가운 기운이 느껴졌지만, 배로 가는 길은 반짝이는 물결과 함께 신선했다.
배에 올라탄 순간부터 새벽빛이 비추며 울릉도의 바다를 향한 설렘이 솟구쳤다. 밤새 걸어온 것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첫발을 내딛는 기분은 여전히 신선했다.
배가 사동항에 도착하자마자 배경에는 울릉도의 푸른 해안선이 펼쳐졌다. 그 순간 나는 울릉도여행이라는 말보다 더 깊은 감정을 느꼈다.
사동역을 지나며 레일코리아와의 협업으로 만들어진 포토존에서 사진 한 장을 찍어 보았다. 작은 기념품처럼 남는 추억이 되었다.
통구미 거북바위, 변화를 만나는 순간
울릉도여행 중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통구미이다. 이곳의 이름을 듣고 생각난 것은 거북과 터널 두 가지 단어다.
거리에는 바람이 부드럽게 불며, 작은 파도가 끊임없이 해안선을 타고 흘러간다. 그 모습은 마치 거북이가 서서히 물속을 헤엄치는 듯했다.
거북바위가 붕괴된 후에도 남아 있는 부분들은 여전히 경이롭다. 바위 틈새에서 자라는 향나무의 뿌리가 작은 균열로 큰 변화를 만들어냈다.
나는 그때마다 자연이 만든 아트워크를 감상했다. 한 줄기 물결과 함께 떠오르는 시각적 아름다움은 눈에 띄었다.
바위가 흔들리는 순간, 나는 변화라는 단어를 새삼 생각해 보았다. 울릉도여행에서 느낀 감정이 그리 큰 변화처럼 흐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향나무자생지는 여전히 빛을 발한다. 이곳의 생태는 우리가 가진 소중한 자연유산이다.
해변과 스노클링, 물속에서 펼쳐진 색채
울릉도여행 중 가장 기대했던 것은 수영이었지만, 해변에 가면 또 다른 매력이 있다. 바닷물은 맑고 투명했다.
스노클링을 즐길 때는 물속에서 빛나는 색채가 눈부셨다. 작은 조개와 산호들이 반짝이며 무지갯빛으로 펼쳐졌다.
해변에 놓인 더덕음료 한 잔은 피로를 씻어 주었다. 쥬스의 씁쓸함이 따뜻한 물과 어우러져 기분을 상쾌하게 했다.
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해안가에서 바라본 일몰이었다. 물결 속 반사된 붉은 빛이 마음속까지 녹아들었다.
하지만 스노클링 장비를 대여할 때, 수요가 높았음을 깨달았다. 개인 장비 준비는 필수이며, 기상 상황을 꼭 확인해야 한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
스포츠와 자연이 어우러진 울릉도의 물속은 마치 한 편의 영화 같은 느낌이었다.
맛있는 해산물과 현지 식당에서의 작은 행복
울릉도여행 중에 맛본 오징어회는 정말 신선했다. 바닷가에서 바로 잡아낸 것이기에 그 풍미는 뛰어났다.
다음으로 방문한 것은 지역 특산물인 홍합과 따개비를 넣은 정식이었다. 식당의 청결함이 인상적이었고, 직원분들의 친절함도 돋보였다.
저녁에는 오징어회타운에서 해산물을 구입해 숙소로 돌아갔다. 그곳에서 만난 작은 폭포는 여유로운 분위기를 더했다.
식당에서는 수제 청귤차를 주문했고, 베이글과 피자 같은 브런치 메뉴도 시원하게 즐겼다.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았다.
한편 숙소에서 만든 음식은 간단하지만 지역 재료가 듬뿍 들어있어 풍미가 있었다. 특히 밤하늘 아래 바다 소리를 들으며 식사하는 순간이 기억에 남는다.
음식과 함께 느낀 울릉도여행의 정서는, 한 끼를 넘어선 삶의 작은 축제였다.
카페 너와에서 바라본 최고의 전망
울라보다 더 좋은 카페로 알려진 너와는 북면 현포리 근처에 자리 잡고 있다. 그곳에서는 산과 바다를 한눈에 담을 수 있었다.
주차장은 넓어 전기차 충전기가 있었지만, 사용법이 몰라서 이용하지 못했다. 그래도 차량으로 가는 길은 편안했다.
실내와 야외가 연결된 공간에서 커피를 마시며 풍경을 감상했는데, 아메리카노 한 잔에 비해 가격은 합리적이었다.
특히 이글루 형태의 좌석이 있었고, 그 안에서는 바다 소리가 더욱 크게 들렸다. 카페 아래쪽에는 숙소가 자리 잡고 있었다.
여기에서 바라본 전망대는 현포 쪽 바다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 날씨가 좋았더라면 더 멋졌겠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카페 너와의 인공폭포도 눈길을 끌었다. 돌과 물방울이 만들어낸 운치 있는 장관은 마치 그림 같은 순간이었다.
우리가 배운 것, 그리고 앞으로의 여행 계획
울릉도여행 중 가장 큰 깨달음은 자연이 주는 변화를 직접 목격했다는 점이다. 거북바위가 무너진 뒤에도 향나무자생지가 여전히 빛을 발한다.
스노클링, 해산물 식사, 카페에서의 휴식 등 다양한 경험들이 모여 울릉도의 매력을 한층 더 깊게 만들어 주었다.
다음 여행에서는 렌트카를 이용해 좀 더 넓은 지역을 탐험할 계획이다. 물가와 비용이 비싸더라도, 자유로운 이동이 기대된다.
또한 울릉도여행 중에 체험했던 포토존에서의 사진 촬영은 잊지 못한다. 추억을 담아 두려면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이곳에서 느낀 평온함이 앞으로도 계속될 수 있기를 바란다. 울릉도의 향기와 파도 소리는 언제나 우리를 환영한다.
울릉도여행은 끝없는 가능성의 여정이며, 다음번에는 더 많은 사람들과 이 아름다운 섬을 공유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