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의 봄, 장미꽃으로 물든 하루를 시작하다
이른 아침 햇살에 가볍게 흔들리는 벚나무 잎사귀 사이로 삼척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7번 국도를 달리며 느낀 바람은 시원했고, 멀리서 들려오는 물소리가 여행의 긴장감을 한층 더했습니다.
삼척 장미공원을 찾아야 할지 고민하다가 정문 앞에 큰 주차장을 발견하고 차를 세웠습니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도착하면 이미 수백 명이 줄을 서 있었고, 그 중 많은 이들이 사진 카메라와 삼각대를 들고 있었습니다.
공원 입구에서부터 눈앞에 펼쳐진 장미는 마치 색색의 물결처럼 보였습니다. 붉은 장미가 강렬하게 빛나며, 분홍과 주황이 섞인 풍경이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주차장에서 벗어나 첫 발걸음으로 들어서면 작은 부교를 지나 삼척역 방면으로 이어지는 도보 코스가 나옵니다. 이곳은 축제 기간에만 열려 있다는 사실을 몰랐습니다.
공원 내부는 마치 동화 속에서 한 장면처럼 꾸며졌습니다. 218종의 장미와 천만 송이의 꽃들이 모여 하나의 거대한 향연을 펼쳤습니다.
장미터널과 정원의 여운, 그 안에 숨겨진 이야기
공원 한쪽에는 분홍빛으로 물든 장미터널이 있습니다. 길게 이어지는 아치형 구조물 속에서 풍기는 향기는 마치 사랑의 고백처럼 부드럽습니다.
테마별 정원이 각각 다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희망, 행복, 미식, 예술, 환상, 그리고 사랑이라는 여섯 개 영역이 서로를 보완하며 방문객을 매료시켰죠.
장미터널 내부에서는 작은 스피커가 부드러운 음악을 흘리며 분위기를 한층 더 로맨틱하게 만들었습니다. 사진 찍기 좋은 포토존으로 손꼽히는 곳이었어요.
각 정원마다 설치된 조형물과 포토스팟은 인스타그램 필터를 쓰지 않아도 충분히 눈에 띄게 아름다웠습니다. 방문자들은 자연스럽게 장미와 함께 사진을 남겼죠.
장미꽃 한 송이에서 나는 향기는 바람에 실려 공원 전체로 퍼져 나갔고, 그때마다 사람들이 숨을 크게 들이마셨습니다.
참여형 이벤트, 장미 요정 퍼레이드와 함께한 즐거움
장미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장미 요정 퍼레이드였습니다. 참가자들은 사전에 신청해 메이크업 부스에서 화려한 분장을 받았고, 그 모습은 포스터에 나와 있는 것과 똑같이 예뻤습니다.
퍼레이드는 주말마다 진행되었으며, 특히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가장 많은 인파가 모였습니다. 퍼포먼스 중간중간 음악도 흐르며 분위기를 돋웠죠.
공연 무대는 대형은 아니지만 DJBOX에서 재생되는 사운드가 공원 전체를 감싸며 사람들의 흥을 끌어올렸습니다. 참여한 이들은 웃음과 함께 즐거워했습니다.
저는 퍼레이드를 관람만 했지만,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서로 장미 요정이 되어 춤추는 모습은 정말 눈부셨습니다. 그때의 기분은 아직도 기억납니다.
중앙 무대에서는 특별한 공연 없이 음악과 함께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천막 아래에서 휴식을 취하기 좋은 공간이 마련돼 있었습니다.
맛집, 체험 부스 그리고 가족 나들이에 적합한 액티비티
공원 내에는 푸드트럭 존이 있어 떡볶이와 수박주스를 맛볼 수 있었어요. 바쁜 일정 중에도 한 번쯤은 가게를 들러서 간단히 먹고 싶어도 좋았습니다.
마켓과 체험 부스에서는 장미 머리핀 만들기, 풍선에 장미 그리기 같은 활동이 준비돼 있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특히 즐거웠죠.
또한 바이킹, 회전목마, 그네와 같은 어린이 놀이 기구가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인기가 많았습니다.
장미공원은 평일에도 많은 사람들로 붐비며 전 구간이 거의 100 만개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조용히 즐기려면 주말을 피해 가는 것이 좋습니다.
여행 계획이 있다면 장미축제 기간에 꼭 방문해 보세요. 꽃의 향기에 잠시나마 힐링할 수 있거든요.
삼척에서 느낄 수 있는 바다와 산책, 그리고 추억을 남길 장소
삼척은 동해 해변과 촛대바위로 유명합니다. 푸른 파도 위에 솟아오르는 거대한 바위를 바라보며 걷는 것은 마치 신화 속 장면처럼 느껴졌습니다.
추암해수욕장 주차장은 무료이며, 바로 해변까지 도보 5분 거리입니다. 그곳에서 평상과 파라솔을 대여하면 편리합니다.
바다 위에 우뚝 솟은 촛대바위는 이름 그대로 촛불 모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출 시 가장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집니다.
산책로는 목재 데크길과 소나무숲을 지나며 바다와 함께하는 경치가 장관입니다. 어린이나 어르신도 걷기 좋은 편리한 코스였습니다.
해변에서 오리, 고양이 같은 동물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어 아이들에게 큰 즐거움을 주었습니다.
삼척의 맛과 향을 담은 간식회집 추천
주차장 근처에는 다양한 카페와 횟집이 줄지어 있습니다. 특히 대게 빵 가게는 바삭한 겉과 고소한 내부가 일품입니다.
삼척항 활어회센터에서는 신선한 회를 맛볼 수 있었고, 오징어나 우럭 등 다양한 해산물이 제공되었습니다.
각 레스토랑은 메뉴별 가격이 투명하게 표시돼 있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습니다. 가족 단위로 방문하면 포장도 가능해 편리합니다.
간단히 차 한 잔을 마시며 바다 풍경을 감상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삼척의 해안선은 일몰 시에 더욱 빛납니다.
맛집 외에도 기념품 가게에서 지역 특산물을 구매하면 여행 추억이 더해집니다.
마지막으로, 삼척을 떠나기 전 꼭 기억할 점
삼척은 봄에는 장미축제, 여름에는 바다와 해변, 가을과 겨울에도 풍경이 아름답습니다. 각 계절마다 다른 매력이 있으니 방문 시기를 잘 선택하세요.
공원이나 해변에서 사진을 찍을 때는 자연스러운 순간을 포착해 보세요. 인위적인 포즈보다 더 생동감 있는 사진이 나옵니다.
여행 중에는 물과 선크림, 모자 같은 필수품을 꼭 챙기고, 날씨 변화에 대비하세요. 특히 바닷가에서는 갑작스러운 비도 올 수 있습니다.
삼척에서 보내는 하루가 평소보다 특별하고 기억에 남게 되길 바랍니다. 장미의 향과 해풍이 당신에게 편안함을 선물하길 기원합니다.